↑ [사진 출처 = 스타일난다 홈페이지 캡쳐] |
지난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주관을 맡은 스위스계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소희(35·여) 난다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가량이며,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스타일난다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를 구하고자 지난해 말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난다는 김 대표가 2005년에 창업한 1세대 패션 스타트업이다. 당시 22세이던 김 대표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산 옷을 '섹시발랄', '센 언니' 콘셉트로 인터넷에서 팔기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류와 함께 'K뷰티', 'K 패션'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난다는 창업 9년 만인 2014년 매출 1151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스타일난다가 MCM 라인프렌즈, 아모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스타일난다는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와 인테리어 전문 쇼핑몰 '스피크 언더 보이스' 등의 자매 브랜드까지 거느리고 있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로레알 그룹은 1909년 프랑스 파리 외곽의 클리시에서 모발염색약 회사로 출발했다. 현재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메이블린, 더바디샵 등 고가 명품에서 대중 브랜드까지 34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난다가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색조화장품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로레알이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결합하면 단기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로레알그룹 소속 브랜드의 인기 상품은 쿠션, 파운데이션, 스킨로션 등 주로 기초화장품"이라며 "여성들이 손쉽게 지갑을 여는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의
김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에 대해 "평소 남들과 다른 시각이 '스타일 난다'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통계적 자료에 근거해 사업을 운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해 네티즌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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