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유럽 최대 규모의 학회에 참가해 '조합검사'를 소개하고,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고효율 솔루션을 제시한다.
분자진단업체 씨젠은 오는 21~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28회 유럽임상미생물학회(ECCMID 2018)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ECCMID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임상 미생물 및 감염 질환 학회다. 감염 질환 최신 진단법 및 치료, 신종 감염 질환, 전염병 감염관리, 약제 내성 등을 주제로 매년 120여개국에서 약 1만1600여명이 참석한다. 씨젠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참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씨젠은 '감염성 질환 진단을 위한 솔루션, 올-인-원 플랫폼 확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련 연구 결과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당일 검사와 당일 보고가 가능한 원 플랫폼 분자진단 시스템인 'SGSTAR'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의 원인을 보다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조합검사 솔루션을 제시한다.
조합검사란 증상이 유사한 감염성 질환에 대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원체나 동일 검체로 검사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 혹은 비슷한 증상의 질환 원인균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해 치료하는 효율적인 검사 방법이다. 예를 들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결핵균에 의한 증상인지 폐렴균에 의한 증상인지를 동시에 진단하는 것이다.
실제 씨젠이 조합검사의 유용성 확인을 위해 결핵 의심환자 325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결핵균과 폐렴균이 동시에 검출되거나 폐렴균만이 검출된 경우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결핵균과 폐렴균이 동시에 검출된 환자는 통합 치료가 필요하고 폐렴균에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결핵 의심환자로 검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유사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엔 두 가지 검사 중 하나만을 시행하고 있다.
조합검사의 필요성은 여러 논문 등을 통해 제시돼 왔지만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보험 제도와 검사 비용, 임상검사실의 한계 등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조합검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씨젠이 개발한 SGSTAR는 다양한 종류의 분자진단 시약을 하나의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 솔루션이다. 의사가 의뢰하는 모든 검사항목에 대해 검체 종류나 검사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동시다중 검사를 한 번에, 즉시 수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동안 적용하기 어려웠던 조합검사가 한번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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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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