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바로 발 무좀이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피부과에서 KOH 도말 테스트로 진균 유무를 판단할 수 있고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피부병이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은 "무좀은 겨울철이 되면 진균의 활동이 약해지면서 무좀이 치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기온이 상승하는 5~9월 진균이 번성하면서 기승을 부린다"고 설명한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진균이 주변으로 전이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고 자신의 손발톱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발톱으로 전이된 무좀은 발톱의 변형을 일으켜 내향성발톱의 원인이 된다.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내향성발톱'이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워진다.
내향성발톱의 치료 방법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발톱의 일부를 잘라내는 조갑거터술 치료로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발톱의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발톱을 제거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에는 변형된 발톱에 부목을 부착해서 변형된 발톱을 교정해주는 '스티링 치료'가 있다.
내향성발톱은 치료 후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지 않을 경우 다시 재발할 수 있어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잘 선택해서 신어야 하며, 발톱을 직선으로 자르는 습관을 기르고 발톱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발톱이나 발에 무좀이 있다면 완치가 될 때까지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향성 발톱으로 변형이 되기 이전에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손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 내복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도포해서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간 기능이 약화된 경우, 임산부, 수유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바르는 약 만으로 손발톱 무좀의 치료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이 경우 핀포인트 레이저가 손발톱 무좀 치료로 효과적이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열로 진균을 괴사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한달 간격으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을 경우 손발톱 무좀 치료에 효과적이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고온 다습한 기후를 좋아하는 피부사상균은 춥고 건조한 계절에는 활동이 약해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계절에 증상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을 방치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손발톱 무좀으로 전이될 수 있고, 손발톱의 색과 모양이 변형되면서 외향적으로 보기 안 좋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무좀 치료는 본인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서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좀 이외에도 티눈과 사마귀를 방치할 경우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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