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측은 "그동안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과 협력업체에게 유감을 전한다"며 "앞으로 노동조합과 건설적인 대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새겨듣고 다양한 임직원 복지를 포함한 업무환경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국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에 의거하여 모든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샤넬 노조는 전일 '2018 임금 잠정 협약문'을 통해 ▲임금체계 개편 및 임금 인상 ▲ 매장별 인력 운영 기준 ▲업무 효율화 세부 합의 등을 공개했다. 노조에서 공개한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사원·선임·부 매니저의 경우 '퍼포먼스 보너스(연 기본급의 14%)'를 폐지하고 이를 기본급에 산입한 후 2017년 기본급 대비 10.7%의 재원으로 기본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분배 방식은 사원의 경우 재원의 8%를 일괄 적용하고 2.7%의 재원은 최저임금수준, 직급, 성과 등을 고려하여 임금 테이블 구간을 축소·재정비 하는 방법으로 분배한다. 매니저와 점장의 경우엔 지난해 기본급 대비 7.2%의 재원으로 기본급을 인상하되 올해 한해 개인별 차등 적용하지 않고 국내화장품사업부의 모든 매니저·점장에 대해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적용한다.
또 매장 개폐점 시간에는 2명이 담당을 원칙으로 한다. 매장별 상황에 따라 인력 충원 및 재배치와 비정규직 인력 운영 기준 등 조치를 검토해 1인 직원이 배치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오버타임 근무를 최소화 하고 매장 운영 시간 내에 부자재 클리닝 지원과 디스플레이, 제품 입고 작업 등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 매니저 세일즈 보고 규격화 및 간소화 시행 (분석업무 폐지) ▲ 테스터 재고관리 간소화 시행 등을 추가 항목으로 넣어 근무 처우 개선 항목도 담았다. 특약사항으로는 협약의 체결과 동시 노동조합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관련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노동조합이 제기한 이의를 해소하기 위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노동조합을 탈퇴한 직원이 혹시 있는지 개인면담을 통하여 확인하고 (해당 매장 전 직원 면담) 이런 사항이 있을 시 개인 의사에 맞게 즉각 조치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을 시행하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경기점, 영등포점에 근무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시범 운영 전의 기존 출근 시간을 감안하여 월 10시간의 오리엔테이션 근무를
김소연 샤넬 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협상 과정 속에서 교섭과 투쟁기간 함께 하신 모든 분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노조는 회사의 수용에 대한 진정성을 신뢰하고 앞으로 노사관계를 회복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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