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어밥' 이대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최성호 웃어밥 대표(34). [사진 = 김민지 인턴기자] |
웃어밥은 이대 앞에서 주먹밥 노점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인 2012년 9월 이화여대에 1호점을 오픈, 2013년 1월엔 을지로입구역 지하상가에 2호점을, 2015년엔 온수역점을 냈다. 또 3년전 부터는 네이버 라인과 경동나비엔, AHC 같은 기업들에게 조식으로 주먹밥을 납품하며 매출이 껑충 뛰며 작년엔 연 매출 8억을 달성했다. 기업 조식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최성호 웃어밥 대표(34)를 지난 19일 이대점에서 만나 웃어밥 탄생 뒷이야기와 창업을 생각하는 다른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웃어밥은 최 대표와 뜻이 맞는 두 친구에 의해 탄생했다. 세 친구는 창업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했고 그러다 보니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어 팔 수 있는 주먹밥을 집 근처 이대역에서 팔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창업 멤버 모두 요식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최 대표는 "솔직히 '주먹밥'이란 메뉴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며 개업 첫날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뭘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아침마다 같은 장소에서 주먹밥을 파는 금태경 웃어밥 이사. [사진 = 웃어밥 공식 페이스북] |
웃어밥은 주먹밥에 조미료와 보존 첨가제를 넣지 않고 포장지에 제조날짜와 시간을 게재해 신뢰도를 높였다. 1000~2000원 대의 다양하고 저렴한 메뉴 개발로 골라 먹는 재미도 추가했다. 최 대표는 "학생들이 주먹밥을 사서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이걸 언제 샀는지 까먹고 상한 주먹밥을 먹을 수 있다"며 "그런 학생들을 위해 제조시간과 유통기한을 꼭 적어놓는다"고 말했다.
웃어밥의 인기 비결은 따로 있다.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주먹밥 모양 모자를 쓰고 매일 다양한 멘트로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웃어밥 청년들 특유의 너스레다. 주먹밥을 사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이따 비 온대요 우산 챙기세요",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 교수님께 안부 인사 어때요?" 등 진심 담긴 인사말을 건넨다. 학생들은 "매일 한결같이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웃어밥 청년들의 응원 멘트를 들으며 등교하는 게 즐겁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최 대표는 "원래 우리가 성격이 밝기도 하고 매일 어떤 인사말을 건넬 지 적어놓는 '멘트 달력'이 있다"며 "인사말의 소재는 주로 날씨나 여성의 날·우유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라 밝혔다. 학생들의 시험기간, 축제 등 이벤트도 놓치지 않았다. 또 인사말에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
최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최대한 적은 돈으로 일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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