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하는 관세청이 지난 주말에 이어 대한항공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세관과 대한항공 직원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세청은 자체 감사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세청 직원들이 대한항공 본사 밖으로 파란색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계열사 전체의 업무 자료를 총괄하는 전산센터에서 압수한 겁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조현민 전무의 업무공간과 김포공항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진 일가가 개인 물품을 회사 물건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시켜 관세를 피했다는 정황에 따른 겁니다.
지난 주말 그룹 3남매 자택 등에 이어 한진 주요 시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
조 회장 일가에 한정된 혐의에서 더 나아가 조직 차원의 탈세 조사로 범위를 넓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관세청 관계자
- "해외에서 들어올 만한 리스트를 만들어서 신용카드 내역과 대조하는 거, 지금 그렇게 확인 중에 있습니다."
일부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와 세관 사이의 유착 의혹도 제기하는 상황.
때문에 자체 내부 감사는 물론이고 관세청도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