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인체의 저항회복력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되어 아토피 피부염이 더욱 심해 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생활습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좋은 식·생활습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들 중에도 잘못 알려진 것들, 혹은 가려들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씻는 것을 최소한으로?
아토피 피부염 상태에 따라 목욕과 샤워 횟수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씻는 것 자체가 피부에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올바른 세정법과 목욕법은 질환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피부 상태는 극심한 소양감으로 인해 긁으면서 찰상이 생겨서 진물과 딱지가 생성되는 것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색소침착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된 상태와 병변이 없는 피부가 건조한 상태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피부 표면에 진물과 땀 같은 노폐물들과 먼지 진드기 세균 등 같은 알레르기 항원 물질들이 피부에 엉겨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샤워를 통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목욕은 피부의 상태에 따라 횟수나 시간의 조절이 필요한데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 시에 급성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한약재를 달인 입욕제를 풀어서 하면 도움이 된다.
색소침착이나 태선화가 진행된 피부 혹은 건조한 피부의 경우에는 목욕 자체가 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청연한방병원 피부비만센터 이은지 센터장은 "대부분 목욕을 하면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다 벗겨질까봐 걱정을 하지만 목욕은 피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정상적으로 탈락됐어야 할 각질들이 피부에 인설로 남아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탈락되도록 도와 피부에 각종 치료 및 보습 성분들이 더 잘 흡수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목욕법도 중요하다. 피부를 씻을 때는 피부와 같은 산도(대략 평균 pH 5.5)를 가지고 있는 약산성 세정제(인공방부제, 인공색소, 인공향, 화학계면 활성제 등 미포함 제품 추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각질층을 떨어지게 할 수 있는 때를 밀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피하고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병변이 있는 피부는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로 운동을 하는 등 땀이 나는 상황에도 병변부위는 땀이 잘 나지 않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반신욕을 통해 땀과 피지 분비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나이와 병변의 상태, 체력 정도에 따라서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목욕 후 보습을 가장 강조한다. 동신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김종한 교수는 "씻고 난 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흡수시키고 바로 보습제(인공방무제, 인공색소, 인공향, 화학계면 활성제 등 미포함과 저자극성 제품 추천)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한 즉시, 적어도 3분 이내 수분이 마르기 전에 발라주는 것이 좋고 목욕 이후 더 건조하다고 하는 경우는 보습제를 빨리 발라주는 것을 간과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 달걀, 우유, 고기, 밀가루 섭취 금지?
우유, 달걀, 땅콩, 고기, 밀 등과 같은 음식들이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동반 증상인지, 유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동신한방병원 김종한 교수는 "보통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영유아기 때에는 음식 항원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게 되고, 나이가 들수록 흡입 항원(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분 등)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며 "일부 환자의 경우, 특히 소화기관에 기능적 혹은 기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분명 음식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나 이 알레르기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의심이 되는 것이 있다면 피부 단자 검사나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그 음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연한방병원 이은지 피부비만센터장은 "흔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들 중에는 달걀, 우유, 고기와 같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많으므로 심하게 제한을 했을 때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음식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면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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