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미디어그룹 매경비즈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래 리스크 절감 방안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거래를 주제로 심도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대기업의 리스크 관리, 해외거래, 조사분석 담당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지금까지 빅데이터의 활용은 사회현상 분석이나 마케팅 영역에 집중돼 있는 데 반해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거래를 주제로 삼아 그 범위를 넓혔다. 특히 수출입 등 글로벌 거래는 내수 거래보다 리스크가 크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거래 리스크를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기조강연을 맡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해외 거래까지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모든 제품에 와이파이 칩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에어컨, 청소기, TV 등 모든 제품의 사용 데이터가 LG전자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스마트TV 관련 시청데이터를 닐슨에 매각해 9억원 가량의 수익을 낸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을 때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제품이 빅데이터를 형성해 생각지도 못했던 매출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선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품·장소·서비스 등의 데이터가 클라우드 또는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것이 바로 '스마트 커넥티드 비즈니스'"라면서 "스마트 커넥티드 비즈니스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가 미래에도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AI·빅데이터 등을 잘하려면 적용될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철학적·인문학적 토론만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제 엑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 분야 인재들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세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기업정보사업부인 뷰로반다익(Bureau Van Dijk)의 크레딧 솔루션 책임자 베니 케슈마(Benny Kesuma)가 '빅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비즈니스 전환을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베니 책임자는 "빅데이터를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이라면서 "구글은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것들을 서칭하는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를 통해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결국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것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베니 책임자는 이를 위해 먼저 수많은 데이터를 블렌딩해 구조화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일원화해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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