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에 대한 비판이 뜨겁습니다.
댓글 조작을 방조했다는 비판부터 네이버 안에서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한 방식에 대한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는 지난 2004년 댓글 기능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최신순으로 보이던 댓글은 2015년 공감 비율이 높은 댓글이 먼저 표출되도록 바꿨습니다.
이런 배경 탓에 여론 형성을 위해 댓글을 조작하는 부작용이 드러나게 된 겁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매크로 시스템을 통해 댓글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형식 / 한길리서치 소장
- "(네이버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매크로 시스템의) 흐름 파악은 초보적인 수준에서 체크가 되는 겁니다. 알고 했고, 묵인했고…."
또, 네이버가 포털 내에서 뉴스를 보여주고 댓글을 달 수 있는 '인링크' 방식을 고수하는데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개인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인링크로 돈을 벌면서 부작용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니까…"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현재 구글이 시행하고 있는 아웃링크 방식입니다.
구글은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댓글을 달게 만들어 최소한 포털 내에서의 댓글 논란에서는 자유롭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댓글 기능에 대한 대책을 내일(25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댓글 조작 파문 속 악화된 여론에 부랴부랴 내놓는 네이버의 대책이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