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인구의 약 10명 중 4명이 '풍치'로 알려진 치주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전체로 보면 10명 중 2명꼴이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2년 707만명에서 2016년 1107만명으로 56.6% 증가했다.
2013년 치주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인 치석 제거(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진료 환자가 연평균 약 12%씩 꾸준히 늘었다.
치주질환은 잇몸(치은)과 치아 사이의 틈으로 박테리아(세균)가 침투해 잇몸과 잇몸뼈를 손상시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출혈, 변색, 부종, 궤양 등 질환이 잇몸에만 국한된 비교적 가벼운 질환인 치은염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2016년 환자 1107만명 중 50대가 267만명(24.2%)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218만명(19.7%), 60대 185만명(16.8%), 30대 154만명(13.9%)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2만1812명으로, 10명 중 2명이 치주질환을 앓은 셈이다. 특히 60대가 10명 중 3.5명(10만명당 3만587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70대가 10명 중 3.2명꼴이었다.
10대는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5608명이었지만 20대는 1만7804명으로 3.2배나 많은 것도 두드러졌다.
김영택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음식섭취를 지속함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특성을 가진다"며 "나이가 들수록 치주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고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20대 환자가 급격히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 칫솔, 치실 등으로 치태를 지속해서 제거해야 한다. 잇몸 상태에 따라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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