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에 따른 보유세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경우 세 부담 상한인 50%까지 늘어나는 등 고가 주택 소유자와 다주택자의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의 올해 공시가격은 11억 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 3천만 원 올랐습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내야 할 보유세는 397만 원, 세 부담 증가 상한인 50% 가깝게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차현석 / 세무사
- "이번에 (보유세가) 상승된 걸 보면 작년 대비 올해 5% 포인트 상승했거든요. 상승 폭은 작다고는 절대 볼 수 없죠."
공시가격이 2억 원 넘게 뛴 옆 단지는 9억 원을 넘겨 종부세 대상에 새로 포함됐습니다.
재산세와 추가로 부담할 종부세까지, 지난해보다 보유세만 90만 원이 늘었습니다.
보유세 인상, 공시지가 현실화 등 여당의 보유세 개편까지 가시화한다면 세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종부세 대상이 예상보다 확대되고, 세율이 오를 경우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주의 세 부담이 훨씬 더 가중될…"
일각에선 앞으로 늘어날 보유세가 월세나 전세 보증금 인상 등 세입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임차인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