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또 있습니다.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이 불거지자 대한항공은 이 업무 담당자들에게 관련 증거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해외지점의 현직 직원들이 나눈 통화 내용입니다.
현직 직원 A(제보자)
"(형은 지점장한테 받은 거야, 지시를? 증거인멸 하라고?)"
동료 직원 B
"다 지워버렸어."
조 씨 자매 물품과 운송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다 삭제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지시한 사람은 KKI, 대한항공 본사에서 파견한 운송총괄매니저를 뜻하는 코드입니다.
이 말대로라면 본사 차원에서 밀수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가 내려온 셈입니다.
현직 직원 A(제보자)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내역?"
동료 직원 B
"그렇지, 인천(공항) 담당자한테 간 메일이 있어, 그거 다 지워버리라고,"
제보자 직원은 특권층이라고 법을 무시하는 것을 비통하게 생각해 이처럼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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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