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밀수 의혹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언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은 이들 자매의 물건을 무려 9년 동안 매주 1~2차례 날랐다고 밝혔는데요, 파장이 적지않을 듯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해외지점 직원이 밝힌 두 자매의 밀수입 경로는 대담합니다.
조 씨 자매가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한 물건이 현지 지점에 도착하면 빈 이민 가방에 물건을 채워넣어 대한항공 여객기 편으로 한국에 보냈다는 겁니다.
일등석에 태워진 가방은 통관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현직 직원
- "해외에서 사서 한국 쪽으로 세금을 안 내고 밀반입을 하는 거죠. 엄청난 큰 불법이죠. 밀수죠, 밀수. 말 그대로."
이런 일이 무려 9년 동안, 매주 한두 차례 반복됐다는 게 또 다른 전직 직원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직원이 제공한 빈 여행가방 도착 날짜를 보면 올해 2월에만 3번, 물벼락 갑질 의혹이 알려지기 직전까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한진 계열사 전직 직원
- "많을 때는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이민가방으로 3개 정도 될 때도 있어요. 평균적으로 4~5박스로 보시면 돼요."
물품은 초콜릿부터 스포츠용품, 명품가방까지 다양했고 조 씨 자매 물건은 지점장도 신경 써서 챙길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한진 계열사 전직 직원
- "해외 지점장들, 터미널 지점장들 박스 하나 때문에 다들 피곤해하죠. 박스 하나를 한 살짜리 아기보다 더 조심히 다루는데…."
의혹이 사실이라면 최소 9년간 관세 포탈 액수만 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제보자가 진짜 직원인지 알 수 없어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