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 조현민 구속영장 신청…"폭행·업무방해 혐의"

이른바 '물컵 갑질'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소속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단 이유로 소리를 지르면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언과 폭행으로 회의를 중단시킨 업무 방해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면서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이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해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이유를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