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신항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오는 10일로 확정됐습니다.
최대 관건은 정확한 가늠이 어려운 세월호 순간 하중이 될 전망입니다.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목포 신항에 도착한 해상 크레인.
이 해상 크레인이 부둣가와 나란히 누워 있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란 철제 지지대 설치와 보강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날씨와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오는 10일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로 확정했습니다.
모레 3시간가량 예행연습을 거쳐 10일 본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선체 하부를 'ㄴ'자 모양으로 지탱하는 66개 철제 지지대를 해상 크레인에 걸어 90도 회전시키게 되는데 6단계 각도로 나눠 4시간가량 진행될 전망입니다.
최대 관건은 1만 톤을 들 수 있는 해상 크레인이 예측한 대로 세월호 무게를 버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정일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무처장
- "최초에 1만 톤 크레인이 세월호를 뜰 때 순간의 안정성만 확보되면 그다음 단계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도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바로 세우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4·16 유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미수습자 5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고, 아이들 유품을 더 많이 찾을 수 있겠다는…."
침몰한 지 4년 만에 바로 세워지는 세월호.
외부 충격설과 선체 결함 등 다양하게 제기된 사고 원인에 대한 진실이 규명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