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이 런칭한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 [사진 제공 = 딜카] |
전세계적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공유경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 씨의 사례처럼 더 이상 구매를 통한 소유만이 소비가 아니고, 공유를 통한 소비의 가능성을 깨닫는 동시에 이런 소비에 만족을 느끼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소비 패러다임은 구매를 통한 소유에서 렌터카 중심의 임대로 변신했으며, 최근엔 카셰어링을 통해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공유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 선택권에 만족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거시적인 경제관점에서도 불필요한 자원활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유경제의 대표기업인 우버의 몸값은 약 73조원에 이르며,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한 차량 공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셰어링이 확산 되면서 쏘카, 그린카 등 업체의 연 매출이 2년새 7배, 운영차량대수는 14년 4,500대에서 17년 18,000대까지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8% 성장해 2020년 35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하며, 삼정 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르익고 있는 카셰어링 업계에 현대캐피탈의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가 후발 주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딜카'는 차량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앱을 통해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의 장점을 살리고, 장거리·장시간 운전 시 요금이 비싸지는 렌터카의 단점은 보완하였다.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정하면, 마치 배달음식을 시키듯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불편함 없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청결한 차량을 배송 받고 매번 차량점검을 통해 안전도 보장받는다.
↑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의 사업모델 |
이처럼 딜카는 기존의 카셰어링, 렌터카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필요한 차량을 편리하게 예약, 결제할 수 있고 제휴 렌트사는 예약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차량과 고객관리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중소 렌트사 입장에서는 딜카의 브랜드와 마케팅 역량, IT기반 플랫폼 중심 대안과 결함해 대기업 렌트사에 잠식 당하는 지역 단기렌트 골목상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기존의 대기업 중심 사업형태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딜리버리 기사, 렌트사 직원, 상담센터 등 약 4000여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전국의 제휴 렌트사 대표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과 국토부 등 정부기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하는 '상생협약식'을 개최해 새로운 상생모델을 알리는 행사도 가졌다.
↑ 현대캐피탈의 카셰어링 플랫폼인 `딜카`가 지난 3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휴 렌터카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 = 딜카] |
나아가 딜카는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고객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토대로 커넥티드카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에 반영하고 궁극적으로 AI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겠다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