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이후 우리나라 부도 위험이 1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국채 5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42bp(1bp=0.01%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떠오른 화해 분위기가 지정학 리스크를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봐도 이달 1~7일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평균 43bp로 월 평균 기준으로 2016년 10월(41bp)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3월 평균(49bp)보다도 6bp 떨어졌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북핵 위기가 극에 달했던 작년 9월27일에는 76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우리 정부 발행채권의 CDS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우리나라 부도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의미다. CDS는 채권 부도위험을 다루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여기에 붙는 프리미엄은 위험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료로 발행자의 대외 신뢰도 지표로 쓰인다.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피치·S&P·무디스)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솔직한 토론을 한 결과 남북관계 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코멘트(답변)를 받았다"고 한 바 있다.
지정학 리스크 해소는 원화 강세 요인다. 하지만 달러대비 원화값은 3월말 1063.5원에서 4월말 1068원을 거져 이달 초에도 떨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3월 말 대비 이달 4일 기준 달러대비 원화값을 보면 1.3% 떨어져 일본(2.6%)이나 유로(3.3%), 영국(3.4%) 등 주요국 통화보다 가치 하락세가 덜했다. 글로벌 시장 전반적인 차원에서 발생한 달러 강세 압력을 지정학 리스크 감소가 일정 부분 만회한 셈이다.
한편 4월 우리나라 증권시장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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