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에 침몰한 세월호가 4년 만에 바로 세워졌습니다.
빠르면 이달 말쯤, 철제빔을 걷어내고 세월호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옆으로 누운 세월호가 서서히 들어 올려집니다.
바닥을 향해있던 좌현부도 차츰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전 9시에 직립을 시작해 예행연습 당시 도달했던 40도까지 일으키는 데 걸린 시간은 33분.
▶ 인터뷰 : 유영호 / 현대삼호중공업 전무
- "간단하고 쉽게 직립을 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가장 어려운 고비가 아까 40도에서 60도로 넘어갈 때였습니다."
「세월호가 넘어가지 않도록 세밀하게 균형을 잡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려 오전 10시 37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겼습니다.
12시 10분, 애초 파손으로 기울어졌던 4.5도를 감안해 94.5도까지 세월호를 일으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세월호 선체는 크레인을 가동한 지 3시간 만에 온전히 바로 세워졌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숨죽이며 모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전명선 /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대한민국의 안전과 돈보다 사람의 목숨,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일깨우는 시금석을 마련한…."
앞으로 이틀 정도 내부 안전검사를 거치고 좌현부에 있는 33개의 철제빔을 걷어내면 이달 말쯤 세월호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