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품 목록에 고가의 그림도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조 회장 자택에 미술전시실까지 있지만 고가의 미술품이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답니다.
미리 빼돌린 건 아닐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진 조양호 회장의 자택, 이곳엔 '기타전시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공간이 있습니다.
지상 1층과 지하 2,3층 등 총 3개 층에 걸쳐 있는 미술전시실입니다.
조 회장 부부가 사진과 미술에 조예가 깊어 이곳에 작품이 전시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런데 관세청 압수수색에서 고가의 미술품이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진 일가가 미술품도 '밀수'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살펴봤지만 해외 명화는 없었다며, 당시엔 따로 전시공간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발견된 비밀공간과 마찬가지로 텅 비어 있거나 다른 평범한 물건만 있었단 얘기입니다.
때문에 한진 일가가 의심 갈 만한 물건을 사전에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 아트 전시장으로 허가받았고 그 특성상 고가품이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익명의 직원들은 계열사 한진택배가 운영하는 보관센터나 일가 소유의 별장 등을 수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관세청은 그러나 구체적인 제보가 없어 당장 다른 공간을 추가 수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