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주방세제, 中서 잘나가네…1분기 수출 67% ↑

↑ 중국 현지 대형마트 내에 진열된 애경산업 주방세제 `트리오` 제품. [사진제공 = 애경산업]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세제 '트리오'가 중국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애경산업은 1분기 주방세제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한 연평균 11% 신장률을 훌쩍 웃도는 기록이다.
인기를 주도하는 제품은 곡물 성분이 포함된 '트리오 곡물설거지'다. 애경산업 자체 집계 결과 전체 주방세제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징동닷컴에서도 판매량 기준 한국 주방세제 중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의 위생관념이 높아지면서 수입 주방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경쟁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한국 주방세제의 인기 요인이다.
특히 트리오는 '곡물'이라는 천연추출물을 사용한다는 점이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세척력만을 내세우는 일반 중국 주방세제와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트리오는 몽골에서도 인기다. 트리오의 몽골 수출은 2016년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KOTRA가 지난 3월 공개한 몽골 세제시장 분석결과에서도, 현지 주요 경쟁업체 10곳 중 우리나라 주방세제로는 유일하게 트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애경 관계자는 "트리오는 50년이 넘은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며 "트리오만의 브랜드력으로 중국·몽골 이외의 국가에서도 주방세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