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할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총 882일 동안 COPD가 악화돼 고대구로병원에 입원한 40세 이상의 COPD 급성 악화 환자 374명을 통합대기환경지수 수준(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에 따라 나눠 대기오염과 COPD위험도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좋음' 수준에 비해 '보통' 이상시 급성악화로 입원하는 환자가 1.6 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6가지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PM10)가 30 ㎍/㎥ 이상 일 경우 입원율이 가장 높아 급성악화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임을 밝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2~5월에는 COPD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기준으로 3일 뒤에 급성악화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수되면 면역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입원이 평균 3일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산소포화량, 일산화탄소 등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지표인 통합대기환경지수(CAI, Comprehensive Air-quality Index)를 활용했다.
고려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그 동안 미세먼지는 천식, 급성기관지염, 심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COPD에 관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OPD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4월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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