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돌연 연기하면서 청와대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잠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의 회담 연기가 미북회담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논의합니다.
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될지도 관심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0시 30분쯤 갑자기 고위급회담 연기 통지문을 보낸 북한.
지난 11일 시작한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으며 어제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한 겁니다.
미북정상회담까지 거론하며 남한과 미국의 태도 변화도 요구했습니다.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청와대는 잠시 뒤 오전 7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선 북한의 회담 취소 통지와 미북회담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회의인데 시간만 앞당겨 여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청와대는 아직 남북 간 핫라인 가동 상황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늦어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1일 전에는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