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에 3D활용하니 부작용 감소

3D 영상을 분석해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치료에 활용할 경우 부작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일 색전술은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푼 뇌동맥류에 백금으로 된 작은 코일을 채워 넣어 동맥으로의 혈류를 차단해 파열을 막은 시술법이다. 동맥류가 부풀어 올라 터지면 뇌출혈이 생긴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뇌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개두술보다 널리 시술되고 있지만 코일이 압착되어 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같은 부작용을 3D 활용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PMC박병원(평택 소재) 뇌혈관센터 심재현 소장은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신경외과 연구팀과 2011년 1월~2017년 12월까지 환자 266명에서 297개의 동맥류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여수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제 36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코일 치료 전 환자의 뇌혈관 동맥류의 3D 영상을 분석해 충진 밀도의 35%에 해당하는 코일의 총 길이를 계산해 계획한 만큼 코일을 채웠을 때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코일 길이를 미리 계산한 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 더 적은 수의 코일을 사용했고 최소 3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 동맥류의 소실 정도는 차이가 없었다.
심재현 소장은 "색전술에 사용되는 코일 수는 일반 그룹에 비해 미리 결정된 그룹에서 감소했다"며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동맥류 색전술을 시행하기 위한 코일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