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품시장은 6조3000억 달러(약 6810조 3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더 큽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이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IMI(국제경영원) 조찬경연'에서 '농업이 미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세계는 지금 식량 전쟁 중이다. 듀폰, 바이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농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농업 연관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최근 남과 북이 평화와 공존, 상생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으나 먹거리의 절반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는 안타깝게도 낙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스마트 농장, 식물공장, 농산물 유통, 태양광 발전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수준 높은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우리 농촌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ICT를 활용한 첨단 농업시설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양·종자
김 회장은 "우리나라도 스위스처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고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사회적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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