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2.5톤 분량의 현물을 협력업체에서 찾아냈습니다.
밀수 증거가 발견된 셈인데 고전하던 관세청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세청 직원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차례차례 창고로 옮기고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 직원 30여 명이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겁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품으로 추정되는 현물로 그 양만 2.5톤에 달합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가 자택 등에 있던 밀수품을 수사에 대비해 사전에 협력업체로 옮겨놓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 회장 집안의 비밀의 방 등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제3의 장소에 은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영문 / 관세청장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비밀의 방을) 조금 치웠지 않나 의심을 하고 있고요. 그런 장치를 만들어놓고 그 정도로 비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니까."
세관당국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통화내역에서 이 같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한 압수품은 조 회장 일가의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전망입니다.
고가의 해외 명품이나 미술 작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세청은 해당 물품의 출처를 분석한 뒤 조 회장 일가를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