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여성들이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여성전용 벤처펀드를 9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23일 균형성장촉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하는 '2018 여성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직접 여성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수렴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중기부는 우선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게 여성전용 벤처펀드를 9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창업선도 대학에 여성창업자 전용 프로그램도 신설해 운영한다. 초기 여성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 발굴, 사업화, 성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업 당 1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추경을 활용해 창업 준비와 사업화자금 등을 오픈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도 기업 당 1억원 한도로 신설한다.
또 여성기업들의 판로촉진을 위해 공공구매 목표를 지난해 7조3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여성기업제품 특별전 홈쇼핑 방송도 개최한다.
성장기에 있는 여성기업들의 도약과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5000억원 규모로 여성전용 보증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했다. 중기부는 매년 100억원 규모의 여성 연구개발(R&D)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여성기업들의 불공정거래 피해 근절을 위해 여성경제인단체에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중기부는 또 정부지원 사업과정에서 여성기업이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중소기업 지원사업 평가위원 중 여성위원 비중을 30% 이상 유지
홍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성, 유연함,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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