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아 길거리에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최근 미세먼지 측정기로 변신했습니다.
전국 1500곳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해 분석해봤더니, 고층보다는 저층이 더 심각했고 같은 지역이라도 장소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기의 보급화로 이젠 쓸모가 크게 줄어든 공중전화부스.
잠들어 있던 전화부스가 미세먼지 측정기로 변신했습니다.
전국 1500여 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고층건물로 올라갈 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습니다.
1층보다 4층 이상의 고층건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20% 정도 낮았습니다.
특히 주변에 방음벽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떨어졌고,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평균 20%가량 낮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같은 동네라도 분지냐, 차량 통행이 많냐에 따라 농도 차이가 컸습니다.
예를 들어, 인접한 지역인데도 미세먼지 보통과 나쁨 수준이 갈렸고, 심지어 미세먼지 농도가 70% 가까이 차이 난 곳도 있었습니다.
KT는 이같은 분석치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해 올해 안에 미세먼지 포털 서비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형욱 /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 "KT가 보유한 ICT 인프라 활용하여 전국에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하고 개방형 IOT 플랫폼, 빅데이터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세먼지 측정장비는 1분 단위로 농도를 측정할 수 있어 개인별 미세먼지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