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사이 입주를 앞둔 분양권의 인기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집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데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 압박이 거세지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한 아파트.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59㎡ 매물은 7억 2천만 원으로 올 초부터 꾸준히 올라 1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인근의 다른 뉴타운 분양권 역시 같은 기간 가격이 10% 이상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길음동 공인중개사
- "이쪽이 금액이 떨어지진 않고요. 입주 때까지 아마 서서히 더 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입주 때까지 전매 금지를 담은 8·2대책 이전에 분양된 곳 중 다음 달부터 매매가 가능해지는 분양권의 몸값도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다음달, 서울에서만 전매 제한이 풀리는 물량은 3천여 세대.
실제로 일부 매물은 분양가보다 2~3억 원이 오른 가격에 웃돈이 붙어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투기보다는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소득이 늘어나면서 새집 선호 심리가 강해진데다, 청약통장으로 당첨 받기 어렵다 보니까 분양권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재건축 규제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 보유세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