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활동과 대인과의 접촉이 잦아지면 외식과 함께 식수를 많이 마시게 된다. 급성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되기 때문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먹으면 급성 A형 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과거에는 A형 간염이 주로 소아시기에 감염됐다. 이 시기에 감염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 후 자연적으로 치유되면서 저절로 면역 항체를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생활환경과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소아기 감염은 줄고 상대적으로 방어항체가 없는 20~30대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성인층에서 감염되면 소아 감염과는 달리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경과해 증상이 심해지면 오심과 구토, 복통, 황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원혁 교수는 이어 "이러한 증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형 간염은 감염되면 15~60일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대부분 대증적 관리만으로도 증상은 2개월 이내에 없어지고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다행히 일단 회복이 되면 재발되지 않고 B형 또는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진 않는다.
A형 간염 환자의 약 0.2% 내외에서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증상과 간기능 수치의 악화가 심한 경우, 특히
최원혁 교수는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예방 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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