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하락하자 해소되는 듯했던 미분양이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파주는 남북경협 기대감에 미분양 소진은 물론 분양권에 웃돈까지 붙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2020년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분양 이후 미분양 상태였는데요. 2주 전 남아 있던 미분양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파주는 미분양 없어요. (남북 경협) 기대심리로 하는 분도 있고 GTX 때문에 하는 분도…."
최근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파주는 예외입니다.
2015년 4천 가구를 넘었던 파주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16가구까지 줄었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의 분양권은 애초 분양가 대비 1억 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가 개통되고 북한 접경지로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동시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남북 화해 분위기로 파주나 철원 등 접경지역은 오히려 미분양이 소진되고 주택, 토지 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장기적으론 그동안 저평가됐던 파주 인근 고양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