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의미의 로또 아파트가 이번엔 수도권에 등장해 청약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청약 사이트가 한때 마비됐을 정도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에 들어설 아파트 모델하우스.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4억 원 싸게 책정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 기대감에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시민
- "언론에서도 '당첨되면 로또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다들 당첨만 되면 대박이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죠."
이를 반영하듯 어제 진행된 특별공급 경쟁률만 13 대 1,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오늘 1순위 청약에선 접속자가 몰리면서 아파트 청약사이트가 오전 한때 마비돼, 청약 접수가 2시간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 분양된 하남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시세차익 기대감에 청약자가 몰리며 27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청약 과열이 우려되는 상황.
결국 정부는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불법 청약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청약통장 불법 거래나 위장전입 같은 다양한 불법 행위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개포8단지에서 시작된 정부 칼끝이 비투기과열지구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청약통장 매매 후 불법전매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과해집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