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도 (조선소가)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3분기 정도까지는 물량이 확보돼있다. 올해 연말까지 수주활동을 한다고 하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는 물량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달리 일감 부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지난 2014년 수주한 야말프로젝트 덕이다. 대우조선은 한 건의 수주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5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수주 실적도 나쁘지 않다. 정 사장은 "지난달 말까지 주로 상선 위주로 수주했다"며 "현재까지 계약 완료된 상선은 30억달러어치"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상선으로부터 수주할 2만2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7척과 최근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계약을 맺은 선박을 더하면 올해 상선 수주액이 44억달러에 달한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의 60%가 넘는다.
다만 대우조선은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를 한 건도 하지 못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같은 경우에는 물량·액수가 크기 때문에 하나를 하면 10억달러이지만 못 하면 제로"라며 "하반기에 해양플랜트 물량 확보에 노력해 가시적인 수주가 되도록 (발주처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시황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선가가) 약 7~10% 올라 있다"면서도 환율 상승과 강재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시장 선가만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부터 생산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정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조선소에 적용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가공공장의 생산성을 회사 내부 지표 기준으로 약 25%p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높아진 생산성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핵심은 임직원의 사기 진작이다. 정 사장은 "(지난 몇 년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직원들의 사기가 엄청나게 저하돼 있다"며 지난 3년간 생산성 향상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고 하면 앞으로의 3년은 저하된 직원들의 활력을 어떻게 찾을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 노조의 투표 결과 산별노조 가입이 결정된 데 대해 조욱성 대우조선 부사장은 "지난 3년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서운함이 (노조에) 있는 것 같다"며 "회사는 좋바원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관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슬림화 방안은 오는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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