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피취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는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잔여물의 단순 무게"라면서 "식약처가 단순히 무게를 바탕으로 제품을 비교한 것은 소비자들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더 유해한 것으로 오해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개비당 9.3mg의 타르가 들어있어서 일반담배(타르량 0.1~8.0)보다 타르 함유량이 많다고 밝혔다.
피취 최고책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도 타르는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는데 식약처는 이를 무시하고 비교기준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함께 제품의 상대적 위험도를 반영한 경고그림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식약처의 발표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미국에서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개월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이들을 흡연군과 아이코스 전환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군은 8가지 위험지표가 금연한 사람처럼 줄어들었다. 8가지 위험지표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 등과 관련된 것이다.
필립모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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