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부 업종의 고용이 줄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속도 조절은 필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OECD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하기 전에 올해 인상에 따른 효과부터 평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 노동시장은 최저임금이 1% 증가할 때 고용률이 0.14%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고용 감소를 우려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제기한 속도조절론에 OECD도 힘을 실은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랜달 존스 / OECD 한국경제담당관
- "호텔이나 식당, 도소매업 분야에서 (고용) 감소를 볼 수 있는데 최저임금 효과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OECD 경고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고용둔화의 원인을 최저임금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정책 노선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종합적인 요인을 분석해야지 어느 하나가 딱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한편, OECD는 한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