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오늘(20일)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및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또는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매우 우수한 완충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디스는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향후 최소 2∼3년간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이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고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더욱 강화된 기술적 리더십, 시장통합에 따른 완화된 경기 변동성과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토대로 향후 수년간 이익과 현금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 간 상당한 기술력 차이, 높은 진입장벽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등급 전망에 대해선 '안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와 수위의 시장지위,
다만,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거나 기술적 리더십이 약화할 경우, 또 더욱 공격적인 재무정책이나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이나 순현금보유 수준이 약화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