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조작해 서민들을 등친 사실이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로 드러났었죠?
여론이 악화하자 해당 은행들이 더 받은 이자 27억 원을 되돌려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어제)
- "피해를 받은 고객 수와 금액을 조속히 확정해 신속하게 환급해 드려야…."
대출금리를 멋대로 올린 은행 3곳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이 으름장을 놓자 불과 하루 만에 이자 환급 계획이 나왔습니다.
해당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경남은행.
최근 5년간 이자를 과다하게 걷은 대출은 만 2천 건으로 전체 가계자금대출의 6% 수준.
환급 대상 이자는 25억 원으로 고객 한 사람당 매달 3천500원씩 더 낸 셈입니다.
경남은행은 고객의 연소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병도 / 경남은행 여신기획부장
- "이자를 많이 받기 위해서 고의로 소득정보 입력을 누락시켜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252건의 대출 금리를 올려받았고 환급 대상 이자는 1억 5천8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대출 27건에서 더 걷은 이자 천100만 원을 환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이자로만 10조 원 가까이 번 시중은행들.
대출금리를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될 경우 더 많은 사례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