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걱정하는 노인들은 가족에 대한 기억을 가장 지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함께 치매 예방 캠페인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하고 있는 한독은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노인 373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설문대상 노인의 66%인 284명이 가족에 대한 기억을 가장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인생'(54명·12.5%), '고향'(14명·3.2%) 등도 지키고 싶은 기억으로 꼽혔다.
가족에 대한 기억을 지키고 싶다고 답한 노인 중 가장 많은 수가 자녀를 잊고 싶지 않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 번째 자녀를 출산했을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노인들이 가장 많았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 하는 노인들 중 이름·집주소·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와 여행 추억을 지키려는 노인이 가장 많았다.
한독과 서울시는 지난 2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기억다방 론칭행사에서 노인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기억을 대형 주머니에 담아 단단히 조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식 카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
한독은 지난 3월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치매센터와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에서 인증하는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지정받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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