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의 조 회장은 "죄송하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002년 사망한 뒤 프랑스 부동산과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5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회장의 200억원대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 이후 조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줄줄이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조 회장이 직접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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