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렌탈케어 조인성 |
누적 신규 가입계정도 같은 기간 5만개(5만2817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지난 4월 이후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괄목할 만하다. 지난 4월과 5월에만 총 3만여 개의 신규 가입계정을 확보했으며, 6월 들어서도 신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월별 가입자 계정으로는 처음으로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이런 신규 가입계정 추세라면, 올해 신규 가입계정 수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6만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렌탈 사업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은 파격적인 마케팅과 '큐밍'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한 대 가격에 공기청정기 두 대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영업 전략이 통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정수기와 비데 등 이종(異種) 제품을 묶어 결합 할인한 상품은 있었으나, 동일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준 건 국내 렌탈업계에서 현대렌탈케어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 전략은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리며 적중했고 지난 3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큐밍 더 케어(2종)' 제품은 4월과 5월 두 달간 총 9000여 대가 팔려 나갔다.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다른 렌탈 상품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고객들 사이에서 큐밍이 '가성비 갑(甲)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정수기, 비데 등의 신규 가입계정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5월까지 정수기와 비데 신규가입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와 16% 증가한 상황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올 들어 직수형 정수기, 타워형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총 6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렌탈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큐밍'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신규 가입계정 증가에 한 몫을 했다. 통상 렌탈상품 판매는 대부분 방문판매나 홈쇼핑 등을 통해 이뤄지지만, 현대렌탈케어의 경우 본사 직영 콜센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이 올 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 5월까지 본사 직영 콜센터나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입한 고객 비중은 전체 신규 가입 고객의 18%에 이른다. 이는 그만큼 일반 고객들 사이에서 현대렌탈케어 큐밍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최근 B2B(기업간 거래) 렌탈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대형 건설사와 공기청정기 10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다수의 기업들과 100대 단위의 정수기·공기청정기 신규 렌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음식점이나 사무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가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B2B 구매 상담 신청을 감당하지 못해 일반 사무 직원들까지 제품 설명과 가입 안내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렌탈케어는 다음달 에어컨과 대용량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등 고가 렌탈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가입계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영업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앞으로도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목표로 정한 신규 가입계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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