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여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한국은행은 5월중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자물가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998년 11월 이후, 무려 9년 6개월만입니다.
한 달 전인 4월과 비교해도 2.4%가 올랐습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생산 현장에서 더 크게 느껴집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달력 인쇄 공장.
유가 상승과 펄프 가격 상승으로 이 공장의 생산 원가는 20%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 정성금/ 진흥문화 상무 -"매스컴에서는 생산자물가가 10%대 올랐다고 하는데, 실제 느끼는 상승폭은 훨씬 더 크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특히 공산품 부문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유가의 고공행진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1000원을 넘어선 고환율 때문에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무려 16.6%나 올랐습니다.
서비스 부문도 연료비 급등으로 운수업종에서 크게 오르며 4.6%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생산자물가 상승 추세가 국제유가 강세 등을 감안할때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정광재/ 기자 -"생산자물가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물가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오는 12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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