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장인들은 본업 이외에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어들자 당장 닥친 생계부담 때문인데요,
(이어서)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물류 업체에 다니는 직장인 박 모 씨는 평소엔 생각지도 않던 주말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로 야근과 주말근무가 줄면서 월급이 50만 원이나 줄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두 명인 박 씨는 당장 생활비 걱정에 쉴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중소기업 근로자
- "지출을 줄일 데도 없고 차비라도 아끼려고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이처럼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을 메우려는 이른바 생계형 투잡족이 생기고 있습니다.」
종로의 한 직업소개소에는 야간이나 주말 시간제 일자리를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직업소개소 사장
- "일이 없으니까 (식당 등에서) 일당을 한다고 나와요. 무조건 더 많아진다고 확신하고 있어요."
「주 52시간 근로제로 줄어드는 월평균 임금은 37만 원, 특히 저소득 근로자의 생계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52시간 근로에 해당하는 근로자 대부분은 저임금 근로자여서. 줄어드는 임금만큼 정부가 전액을 보상해준다면 문제가 없는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근로시간 단축이 오히려 취약 근로자에게는 생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