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제조업체들이 치료 목적의 적응증(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질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용 목적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해 들어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을 적응증으로 메디톡신을 투약하는 임상 3상 계획을 지난 5월 승인받았다. 이미 메디톡신은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 근육 강직 등 치료 목적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입아래턱 근긴장이상증에 대한 대웅제약 나보타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자 임상이 지난달 28일 승인됐다.
휴젤은 올해 들어 치료목적으로 보툴렉스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지 못했다. 그러나 보툴렉스는 메디톡신과 같은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경직에 의한 첨족기형, 근육 강직 등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조업체들이 치료 목적의 적응증을 확대에 나선 것은 미용 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연간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새로운 제조업체가 계속 진입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조만간 휴온스, 칸젠도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에 국산 보톡스 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디톡스는 지난해 7월부터 제품 가격을 20% 가량 인하했다.
치료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시장도 미용목적 못지않게 성장 가능성이 크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90%는 미용목적이기에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제품이 진입하면 시장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의약품 선진 시장에서는 치료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사용량이 미용목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앨러간의 보톡스는 국내에서도 사시, 만성편두통, 방광기능장애 등 모두 9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치료 목적으로는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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