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의 기자회견에 발끈한 건 대한항공만이 아닙니다.
'기내식 대란' 직전까지 계약을 맺었던 기내식 업체는 계약을 끊은 이유로 불공정행위를 언급한 박 회장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15년 만에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꾼 이유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입을 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인터뷰 :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어제)
- "원가공개를 해주지 않아서 다른 업체 물색했고 (변경 업체의) 케이터링 질(기내식 품질)이 충분히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다고…."
대규모 투자제의를 거절해 계약을 끊었다는 기존 업체의 주장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겁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바로 하루 뒤 이 전 기내식 업체는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박 회장의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LSG스카이셰프코리아 관계자
-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나와의 계약조건을 준수했고 원가에 대해서도 항상 계약에 명시된 사항을 적용해 왔습니다."
또 계약기간 뛰어난 기내식 서비스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며 기내식 품질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LSG의 반박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준비된 공식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내식 대란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박 회장의 기자회견이 되레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