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지 닷새째입니다.
오늘은 기내식이 실리지 않은 채 출발한 비행기는 한 편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박삼구 회장이 예고했던 대로 정상화된 걸까요?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센다이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가 뜨고 이내 기내식이 나옵니다.
승객들이 받아든 건 멕시코의 길거리 빵 음식인 브리토 한 조각.
기존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던 간식이 식사로 제공된 겁니다.
박삼구 회장이 공언한 대로 기내식 없이 출발한 비행기는 한 편도 없었지만 중단거리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는 이렇게 간편식으로 채운 셈입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 "저희 오늘 이렇게 짧은 구간은 식사가 하나고요, 손님 전부 다 치킨 브리토 드셨어요."
티켓 가격이 5배 비싼 일등석도 궁중 정찬은 안 되고 비즈니스 클래스도 코스 제공이 중단됩니다.
겉으로만 정상화일 뿐 사실상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부 승객은 기내식이 나온다고 공지해놓고 빵을 준다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푸딩과 주스 등이 함께 들어 있어 브리토만 제공하는 기존 간편식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