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최근 생수를 사서 마시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게 '부의 상징'처럼 인식된다고 하는데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계 위로 수많은 생수가 꽂혀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평안남도 평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한 '봉학샘물'입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수를 사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고 식료 공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수록 수질이 좋은 물에 대한 요구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페트병에 담긴 500㎖ 생수 1병은 북한 돈으로 1,500원 정도.
북한에서 쌀 1㎏ 가격이 5천 원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생수 가격은 저렴하지 않아」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게 부의 상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역에 생수 공장도 증가했습니다.
2016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이 룡악산샘물공장을 시찰하며 "전국에 샘물 생산공장을 지으라"고 지시하고부터 공장 건설이 늘고 있는 겁니다.
북한에서 생수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식수 환경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달 "북한엔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위생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약 600만 명이 고통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
이와 함께 북한 사회에서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하면서 빈부 격차가 커져 비싼 생수 소비자가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