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플리맙이 미국에서 신약 승인을 받을 경우 2022년 35억 달러(약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은 현재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과 병용해 암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는 방안이 연구 중이다.
9일 신라젠에 따르면 숀 데일리(Sean Daly) 미국 페이스대 국제재무학 교수는 글로벌 투자 사이트 '시킹 알파(Seeking alpha)'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오는 10월 28일 리제네론과 사노피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을 승인하면 초기 2달 동안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세미플리맙이 많은 적응증(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진단)을 바탕으로 퍼스트 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FDA는 지난 5월 세미플리맙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세미플리맙은 각각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인 PD-1과 PD-L1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 중 유일하게 피부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와 결합해 면역세포를 무력화하는 경로 차단 기전(약물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비율이 20%에 그쳐 최근에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 반응률을 높이는 요법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한국에서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제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을 신장암 환자에게 병용 투여하는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한국, 미국, 호주 등에
신라젠 관계자는 "출시 직후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내다 본 세미플리맙이기에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펙사벡과 병용요법 결과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