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고령 산모가 시험관시술에 4번이나 실패하고도 자연임신에 성공해 최근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 10년차로 2011년부터 네 번의 시험관 시술을 받을 만큼 아이를 간절히 기다렸던 김 씨가 자연임신으로 출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신을 도운 '나프로 임신법(자연임신요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프로 임신법이란 '자연적인 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로 여성 스스로 질 점액을 관찰해 배란일을 예측하고 배란관련 호르몬 변화를 감지하여 최적의 가임상태를 알수 있도록 해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작년에는 이영 산부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나프로임신센터도 열었다. 이 병원이 나프로 임신법을 도입한 1년 후인 2017년 3월 2일 첫아이 출산에 성공했고, 지난 3일 김 씨가 스무번째 아기(여아, 3.40kg) 출산에 성공했다.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현재 센터에서 진료중인 126쌍 중 52쌍이 55건 임신(중복임신 3건 포함)에 성공했다. 임신 성공률은 30.9%로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자연임신을 포함해 다섯 번이나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김 씨는 2016년 5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임신센터를 찾았고 나프로임신 시도 1개월만인 6월에 임신에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출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의료진은 김 씨에게 '나프로 트래킹'과 호르몬 보조요법, 면역요법 등을 병행했고 유산 후 4개월 만인 2017년 10월에 재임신에 성공해 지난 3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김 씨는 "임신할 때마다 따라다녔던 유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매우 컸는데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아 기쁘다."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도 나프로 전담간호사(나프로 프렉티셔너)의 안부전화가 많은 힘이 되었고, 임신 중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에 대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임신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험관시술 등 인공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