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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홈플러스 스페셜` 오픈…유통 격전지 목동서 진검승부

기사입력 2018-07-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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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 상품까지 모두 한 곳에서 살 수 있는 '홈플러스 스페셜'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올 한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개념 유통 사업이다. 특히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지역에는 이미 코스트코와 빅마켓 등 기존 유통 전문점들이 포진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서울 목동에 위치한 기존 홈플러스 목동점은 오는 12일 '홈플러스 스페셜'로 새롭게 태어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김웅 홈플러스 전무는 "홈플러스 스페셜은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부터 박스 단위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점포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기존 창고형 매장으로는 모든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자영업자와 성장기 아이들을 키우는 가족 등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 10곳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바꿀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왜 홈플러스 목동점을 스페셜로 변경했나
홈플러스 목동점은 치열했던 '한국 대형마트 시장의 산 역사'란 점에서 홈플러스 내부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목동점은 지난 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가 처음 문을 연 곳이다. 이후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을 바꾼 후 2008년에는 테스코 시대의 홈플러스가 됐다.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이 된 홈플러스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하게 된 곳이다.
홈플러스 측은 "목동점은 지난 20여년간 글로벌과 한국 유통의 DNA를 모두 갖춘 만큼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로 다시 태어나기에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떨어져 있다. 이번에 홈플러스 스페셜까지 문을 열면서 3파전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김 전무는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인근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목동점에 인근 서울 영등포와 강서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부천시, 광명시 등 인근 광역 상권 소비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강점은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는 상품 구색이 남다르다.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판매해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 기존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특히 매대간의 간격이 넓다.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넓게는 22%까지 늘린 결과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김 전무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매대 사이 좌우 공간이 넓어진데다 물건을 높이 쌓지 않아 매대 윗 공간까지 넓게 트여 있어 기존 대형마트보다 훨씬 넓어진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판매 상품 종류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 선택과 집중을 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상품 수는 2400여종에 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목동점에 처음으로 스페셜 신선식품 250여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모습
◆ 소비자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이득
홈플러스 스페셜은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했다. 벤치마킹할 때 핵심은 직원의 업무강도를 줄이는 데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단위로 진열한다. 또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개선해 오전 중 당일 판매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할 일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놓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하며 힘을 뺐다"며 "그러나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이런 업무를 대폭 줄이고,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로 진열하거나 팔레트 진열 방식을 도입하면서 (직원들의)작업 부담이 크게는 10분의 1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무 강도가 낮아짐에 따라 직원들의 인원 감축은 따로 없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기존 홈플러스 목동점 인원 그대로 스페셜 목동점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성민 홈플러스 상무는 "오히려 앞서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에서 매출 증대가 나타난 만큼 같은 인원수의 직원들이 운영 효율을 높여 업무에 스페셜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지난 8일까지 올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3.2% 상

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동기대비 약 45% 증가했다.
이는 기존 홈플러스 매장에서보다 홈플러스 스폐셜 매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한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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