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한·싱가포르 공동펀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아세안 국가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홍종학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샹그릴라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가포르는 한국의 벤처기업 투자에 굉장히 기여를 많이 해왔다"며 "그래서 그동안 공동펀드를 세 차례 만들었고 모두 성공적이었는데, 이런 공동펀드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주로 한국에 많이 투자를 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한국이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를 더 많이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협력의 가능성이 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싱가포르 측과 공동펀드 조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공동펀드에 '딱 얼마를 하겠다'는 계획은 지금은 없다"면서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는 모태펀드가 해외 진출을 굉장히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환으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들의 아세안 국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홍 장관은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가 동남아와 아세안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또 해외에 많은 매장을 보유한 대표적인 우수 프랜차이즈 업체로서 치킨집 '바보스', 돼지특수부위 전문점 '서래갈매기', 프리미엄 즉석 떡볶이집 '청년다방', 교육업체 '타임교육' 등을 직접 언급했다. 홍 장관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국내에서 골목상권을 자꾸 침투해 문제가 되는데, 그것보다 해외에 진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지원한다고 했다.
싱가포르에 스타트업 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외국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대기업, 연구기관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홍 장관은 "온라인 수출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싱가포르에 지금 굉장히 좋은 한국 기업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방문 직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수행 결과에 대해서는 "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국을 위한 산업단지같은 것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것과 관련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과 인도가 함께 스타트업 센터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종학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양극화로 인해 서민경제에 돈이 돌지 않아서 여러가지 정책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며칠 전에 발표했던 신혼부부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한다든가 이런 정책들도 사실상 비용을 줄여서 서민 소비를 좀 더 활성화하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또 "그런 정책들이 돌아가게 되면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인데, 지금 이 속도가 맞지 않아서 돈이 돌기 전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장관은 현장을 다니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이
[싱가포르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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