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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573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무역 분야 기업 생태계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심축이 여전히 반도체·대기업 위주인 구조적 한계 속에서 새로 무역활동을 시작하는 업체들이 1년 이상 살아남을 가능성은 5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을 보면 작년 수출·입 무역활동을 한 우리나라 기업은 27만6650개로 2016년보다 5853개(2.2%) 늘었지만 2017년에만 7만 553개의 기업이 무역활동을 중단했다. 작년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 수(7만6406개)의 90%이상에 해당한다. 2014~2015년 퇴출기업은 6만7000개 선이었다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진 2016년 이후 7만 개를 넘기 시작했다.
전체 무역활동 기업 대비 진입 기업 비율을 뜻하는 진입률은 27.6%로 전년(27.9%)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수출 활동을 시작해 1년 이상 살아남은 비율은 작년에 49.4%로 수입기업(52.2%)보다 낮았다. 신생 수출 기업 생존률이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2016년보다도1.5%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2017년 이전에는 수출이 좋지 않았고 그 여파로 지난해 1년 수출기업 생존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쏠림은 여전했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인데 업체 수 기준으로 대기업은 전체의 0.9%(796개)에 불과하다. 수출액 1000만 달러 이상인 이른바 '선도기업'의 수출도 전체의 91.0%인데 업체 수를 기준으로 선도기업은 전체의 3.4%(3천255개)정도다.
한편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 연평균 증가율 이상인 기업 수는 3811개(4.0%)였다. 이중 수출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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